7년 전 5월 말.
지금 생각해보면 참 오래된 이야기인데, 사진을 하나씩 꺼내보다 보니 그때의 공기와 웃음소리가 어렴풋이 떠오른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다녀왔던 삿포로 여행.
이번 글은 무려 7년전 여행기록이라,
현재의 여행 정보나 호텔 시설·가격·맛집 정보와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먼저 밝혀둔다. 그때의 기억을 기준으로 쓰는 아주 개인적인 여행기다.
그리고 시작부터 날씨가 우리를 반겨주지는 않았다.
피치못해 탄다는 피치항공. 이번에 처음 타봤는데 예상외로 쾌적하고 괜찮았다.


🌧️ 삿포로에 도착하니 비가 주룩주룩
새벽 비행기였던 터라 아침 일찍 삿포로에 도착했다.
여행 첫날부터 비라니……
'우리 여행 괜찮은 거 맞지?' 싶었지만, 여행이란 원래 날씨까지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 법.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호텔 체크인 시간도 한참 남아 있었다.
짐을 들고 어디부터 갈까 고민하다가 일단 배부터 채우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호텔 근처 오니기리집. (니기리메시 にぎりめし)
일본에 왔으니 첫 끼니부터 일본 느낌 제대로 내보자는 마음이었다.
오니기리와 따끈한 된장국을 주문했는데……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오니기리 하나쯤이야~' 하고 가볍게 생각했던 우리에게는 꽤나 든든한 한 끼였다.
비 오는 아침, 따끈한 된장국 한 숟가락 떠먹으니 그제야
'아, 우리 진짜 삿포로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이제 숙소로 가보자!
🏨 10명이 넘게 머물 수 있 우리들의 숙소
우리가 묵었던 곳은
란도르 레지덴셜 스스키노 스위트 호텔 (Randor Residence Susukino Suites)
근처에 또다른 란도르 호텔이 있으니 헷갈리지 않게 잘 찾아가야한다.
물론 우린 처음에 잘못 찾아갔다 두개가 있는지도 모르고.. (잘못간곳 Randor Residential Hotel Sapporo Suites)
당시 우리 일행은 여직원 6명.
나이도 제각각인 회사 동료들이었는데, 다행히 서로 마음도 잘 맞고 여행 분위기도 아주 좋았다.
무엇보다 이 숙소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여럿이 함께 한 공간에서 지낼 수 있었다는 것.
스위트룸이라 침대도 여러 개 있었고, 다다미방도 있어서 여러 명이 함께 머물기에 꽤 편했다.
10명 이상도 수용 가능한 객실이어서 여러 명이 함께 여행할 때 특히 좋았던 기억이 난다.










호텔방 하나에 다 같이 모여 있으니 여행이 끝난 뒤에도 수다 삼매경.
"오늘 뭐 먹었지?"
"내일은 어디 가지?"
"아까 그거 봤어?"
하루 종일 같이 돌아다녔는데도 방에 들어오면 또 할 이야기가 생긴다.
역시 여행은 누구와 가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 나이 차이는 숫자일 뿐
지금 생각해보면 함께 여행했던 동료들의 나이도 모두 달랐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여행에서는 그런 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서로 잘 맞춰주고, 조금 불편한 일이 있어도 웃어넘기고, 누군가 힘들어하면 챙겨주고.
무엇보다 다들 여행을 즐겁게 해주고 잘 따라줘서 정말 고마웠다.
그리고 우리 여행에는 좌충우돌 사건들도 꽤 많았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에는 당황스러웠던 일들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런 일들이 오히려 제일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아 있다.
여행이 완벽하게 계획대로 흘러갔다면 어쩌면 이렇게 오래 기억에 남지도 않았을 것 같다.
조금 헤매고, 웃고, 당황하고, 또 웃고.
그게 바로 우리들의 여행이었다.
☔ 비가 와도 여행은 시작됐다
비 내리던 삿포로의 첫날.
새벽부터 움직이느라 피곤했고, 날씨까지 흐리고 비가 왔지만 이상하게도 기분은 좋았다.
아마도 함께 간 사람들이 좋았기 때문이겠지.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때 찍은 사진 속 모습도, 여행의 풍경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사진을 들여다보며 그때의 이야기를 떠올리다 보면
시간이 잠시 거꾸로 돌아간 것처럼 웃음이 난다.
"우리 그때 참 재미있었지."
아마 이 한마디면 그 여행을 다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비가 내리던 삿포로에서 시작된 우리들의 여행.
그리고 그 여행은 첫날부터 이미
평범하지 않은, 꽤나 재미있는 여행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다음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삿포로를 돌아다니기 시작한 둘째 날 이야기로 이어가야겠다.
7년 전 사진 속 우리들은 과연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사진을 다시 꺼내보니 나도 조금 궁금해진다. 😊
※ 이 글은 약 7년 전인 2019년 5월말 여행 당시의 개인적인 기억과 사진을 바탕으로 작성한 기록입니다. 호텔의 객실 구성, 시설, 서비스, 주변 환경 및 맛집 정보 등은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현재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최신 정보를 꼭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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